출간 의도
그때 그 시절 그녀의 소설
페미니즘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강경애의 작품을 통해,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과 생활상 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강경애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궁핍한 생활, 서울 중심의 중앙 문단이 아닌 간도에서의 집필 활동 등 동시대의 다른 여성 작가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했다.
이러한 환경이 오히려 작가로서의 영감에 힘을 실어 민족적, 계급적, 성적 억압에 고통받는 여성들과 하층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었다.
특히, 식민 통치하의 갈등과 빈부 격차의 모순에서 오는 부조리함을 강경애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점이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해학과 풍자 그리고 서정적인 묘사 등이 그녀만의 섬세함을 통해 매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강경애(姜敬愛)
일제강점기의 여성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여성 운동가 노동운동가로도 활동하였다.
1906년 4월 20일 황해도에서 태어나, 지병의 악화로 1943년 4월 26일 사망하였다.
1921년 평양 숭의 여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퇴학당하고, 그 후 동덕 여학교에서 1년간 수학하였다.
1927년 신간회, 근우회에 참가하였고, 1929년에는 근우회 장연군 지부 간부로도 활동하였다.
1931년 조선일보에 소설 파금을 연재하였으며, 잡지 혜성(彗星)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였다.
그 외 작품으로는 1933년 <축구전>, 1934년 <인간문제>, 1935년 <모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