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줄거리
[빈대 살인사건]은 수상한 2인방을 미행하던 부녀 순경이 살인사건에 맞닥뜨려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의 〈빈대〉는 흔히 알고 있는, 그 빈대가 아니고, 여성용의 금 손목시계를 말한다. 남성용의 시계보다 유난히 작은 여성용 시계를 속칭해서 불렀다. 지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쓰이고 있을 뿐 이미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이 작품이 출간되었던 1953년에는 아직 통용되고 있는 말이었다.
밀매 조직의 여두목 〈미스난킨〉이 살해되어, 나미카와 순경과 여경인 그의 딸 유리코는 진 씨 저택으로 도망친 범인을 추격하는데......,
사카구치 안고
(1906년 10월 20일~1955년 2월 17일)
일본의 소설가, 비평가, 수필가로 본명은 사카구치 헤이고이다. 근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니가타현 니가타시 출신이다. 도요대학 인도 철학 윤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최고의 프랑스어 학교인 아테네 프란세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였다. 순수 문학뿐 아니라 역사 소설이나 추리 소설도 집필하였고, 문예와 시대 풍속 그리고 고대 역사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수필을 쓰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바람 박사]라는 작품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일시적인 침체기 후 발표한[타락론] [백치]에 의해 촉망 받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 이시카와 쥰과 함께 [무뢰파] [신희작파]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작가들의 신인상 등용문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상의 심사 위원을 제21회부터 제31회 동안 역임하였다. 역사 소설로 [이류의 사람]이, 추리 소설로는 [불연속 살인 사건] 등이 주목 받았다.